[서평] 부자의 그릇, 돈은 곧 신용이다.
부자의 그릇, 이즈미 마사토, 다산북스
토요일 오전의 독서, 부자의 그릇이라는 책을 들었다.
흐린 토요일 아침, 여유로움을 즐기면서도 집중력있게 생산적인 무언가를 하면서 주말을 시작하고 싶다는 생각으로
골랐던 책인데 결과적으로는 아주 훌륭한 선택이었다.
이 책은 노인과 실패한 사업가(나)의 대화식 소설이다.
돈에 대한 진리를 아주 쉬운 문장과 스토리를 통하여 깊은 교훈을 전달해준다.
어떤 페이지에서는 그 글귀를 계속 음미하면서
나 자신, 그리고 내가 돈과 맺고 있는 관계에 대해서 돌아보고 사색에 오래 잠기기도 하였다.
특히 돈이 곧 신용의 다른 말이라는 부분이 인상깊다.
나는 주변 사람들에게 신용을 얻고 있을까? 나는 나 자신을 인정하고 스스로를 신용하고 있는가?
결국 하루하루가 쌓여서 나의 인생을 만들고 나 스스로에 대한 믿음, 정체성, 그리고 주변의 신뢰, 신용이 결정된다.
오늘 내가 어떤 하루를 살고 무슨 생각으로 어떤 말과 행동을 하는지, 이것이 가장 중요하다.
그리고 만약 회사원의 삶을 관두려고 한다면 지금 다니는 회사보다 높은 신용도를 가진 사람이 되어야 한다.
스스로의 인생을 대하는 태도, 사고방식, 행동 패턴, 의사결정 습관 등
이런 모든 것들은 회사원으로는 대충 살다가 관두고 내 사업을 한다고 해서 갑자기 바뀔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사고방식이 탁월한 사람은 실패를 밑거름 삼아서 결국에 성공으로 나아간다.
현대사회에서는 정신승리라는 말로 이러한 사고방식을 약간 희화화 하기도 하지만
이것은 인생을 성공으로 이끄는 중요한 요소이다.
특히 소설 속 주인공이 회사원의 삶에서 벗어나 사업에 도전하고 준비하는 과정에 대한 부분을 몰입해서 읽었다.
주인공이 회사원일 때는 현재 나의 감정과 생각이 일치하는 부분이 많이 있기 때문이고
사업 과정에서는 내가 만약 사업을 한다면 어떠할지 상상하면서 주인공의 상황에 나를 대입해서 읽었다.
여기에 인상깊은 글귀들을 옮겨본다.
돈은 신용이 모습을 바꾼 것이다.
부자는 신용의 힘을 알고 있어.
그래서 반드시 약속을 지키려고 하고, 남의 믿음에 부응하려고 하지.
돈은 남으로부터 오는 거니까.
마침내 신용은 커다란 돈을 낳고, 그 사람이 가질 수 있는 돈의 크기도 자연히 커져.
그러면 또다시 신용도가 상승하는 구조인 거야.
신용도라는 건 그 사람의 인격에 비례한다고 보네.
가혹한 현실이지만 신뢰하는 사람, 신뢰받은 사람은 언제나 동일한 계층에 있어.
인간이 돈 때문에 저지르는 실수 중 대부분은 잘못된 타이밍과 선택으로 인해 일어난다.
사람마다 다룰 수 있는 돈의 크기가 다르다.
돈을 다루는 능력은 많이 다뤄봐야만 향상된다.
돈은 그 사람을 비추는 거울이다.
사물에는 두 가지 면이 있다는 걸 꼭 기억하게. 모든 것에 해당하는 말이지.
물론 돈이라고 해서 예외는 아니야. 안과 밖, 에이스와 조커.
사람들은 한면만 보려 하는 경향이 강하지만, 이처럼 그 이면에는 반대되는 요소도 있기 마련이지.
부자들의 공통된 생각 중 하나는
'배트를 휘두르면 경험이 되고, 마침내 홈런을 치는 방법을 익히면
행운을 얻으며 홈런을 날린다.'
전 세계에서 돌고 도는 돈은 '지금'이라는 순간에만 그 사람의 수중에 있는 거야.
원래 계속 소유할 수 없는 걸 소유하려 하니까 무리가 발생하는 거고.
그래서 돈을 쓰는 방법을 배워야 한다는 걸세.
부자들은 돈을 소유할 수 없다는 걸 알기 때문에
일정한 규칙에 따라 사용하고 있어.
가치를 분별하는 힘이란, 상대방이나 물건을 신용할 수 있는지를 분별하는 힘을 의미해.
즉, 이 또한 '안과 밖'이라 할 수 있어. 내가 신용을 받는 것도 중요하지만
상대방이나 물건을 믿을 수 있는지 분별하는 힘도 중요하거든.
그렇다면 부자는 무엇을 보고 그 사람의 신용을 판단할까? 바로 투자 대상의 지난 '경력'이야.
그 사람의 과거, 즉 '어떻게 계획을 세워서 실행하고 결과를 내왔느냐'가 더 중요하지.
여기서 핵심은 설령 실패한 경험이 있어도 괜찮다는 거야.
스스로 곰곰이 잘 생각하고 실행하는 경험이 곧 신용이 된다는 걸 잊지 말게.
물론 여기서 결과까지 좋으면 나무랄 데 없어.
스스로 선택지를 좁혀버렸어. 타이밍도 잘못됐고, 물건의 가치도 잘못 봤어.
성공에 필요한 건 도전 정신과 경험이지. 돈이 아니란 말일세.
그리고 여러 가지를 경험할 수 있는 환경도 아주 중요하고.
자네는 그 경험을 가지고 어떻게 할 텐가?
설마 그대로 무덤으로 가져 갈 생각은 아니겠지.
나는 실패를 경험한 사람을 높이 산다네.
실패란, 결단을 내린 사람만 얻을 수 있는 거니까.
실패를 두려워만 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내가 가진 돈을 줄어들게 하고 싶지 않다'는 생각에 사로잡혀 있다.
즉, 그들이 실제로 두려워하는 것은 '실패'가 아니라 '돈'이다.
그런 이들은 돈 걱정 때문에 어떤 새로운 도전도 하지 못한다.
돈의 지배를 받고 사는 사람들은 자신이 지금 돈을 어떻게 다루고 있는지 돌아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