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전환사채를 둘러싼 주주 가치 희석에 대한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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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은·수은, 대한항공 CB 주식 전환 검토… 2000만주 규모
산은·수은, 대한항공 CB 주식 전환 검토 2000만주 규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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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사태가 발발한 직후인 2020년도 6월에 대한항공은 300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를 발행한 바 있습니다.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이 보유한 3000억원의 전환사채에 대하여 대한항공이 2년째되는 올해 6월에 CB 조기 상환청구권을 행사할 가능성이 있는데요, 그래서 산은과 수은에서 선제적으로 주식 전환권을 행사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전환사채란? CB라고도 하는데 Convertible Bond의 줄임말이고,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는 회사채를 의미합니다. 만기까지 보유하면서 일반적인 채권처럼 이자를 받다가 원금을 돌려받을 수 있고, 중간에 주식으로 바꿔서 시세 차익을 볼 수도 있습니다.
산은과 수은이 CB를 주식으로 전환하면 대한항공은 이자를 줄일 수 있고, 산은과 수은은 시세차익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대규모의 주식이 신규로 발행되는 것이므로 기존 대한항공 주주들은 주주 가치가 희석되며 피해를 입을 수 밖에 없습니다. 3000억원의 CB를 전액 주식으로 전환할 경우 전체 발행 주식의 5.87%에 해당하는 막대한 양이고 대규모 매각대기 물량이 출회하는 오버행 부담이 더욱 커질 수 밖에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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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환사채(CB) 투자, 개미는 못 버는 '독이 든 성배'일까 [류은혁의 기업분석실]
전환사채(CB) 투자, 개미는 못 버는 '독이 든 성배'일까 [류은혁의 기업분석실], 전환사채(CB)에 대한 A to Z 오는 12월부터 CB 전환가액 상향 의무화 '일석이조' 효과 누리던 기업들 불만…기존 주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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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를 둘러싼 논쟁은 계속 있어왔는데요.
특히 CB 리픽싱(전환가격 조정)에 대한 논란이 많았습니다. CB를 주식으로 바꿀 때 적용하는 주당 가격을 전환가액이라고 하는데 전환가액에 대한 규정이 없어서 발행사는 투자자를 모으기 위해 주가가 하락하면 전환가액을 낮춰주고 주가가 올라도 상향하지 않으면서 전환가액이 낮아질수록 기존 주주들의 피해는 커지고 CB 투자자들의 수익률은 극대화 되었습니다.
금융위에서 21년 12월부터 기존 주주에게 불리했던 CB 리픽싱 규정을 바로 잡겠다는 취지에서 전환가액 상향 조정 의무 방안을 내놨는데요. 따라서 주가가 오르면 CB의 전환가액도 상향 조정하는 것을 의무화하도록 '증권의 발행 및 공시 등에 관한 규정'을 개정했다. 상향 조정 범위는 최초 전환가액의 70~100%로 제한했습니다.
CB 리픽싱이 한국과 일본에서만 이용되는 조항이라고 하는데, 이런 규정을 유지하는 것이 과연 많은 투자자들의 이익을 대변하는 것인지 의문이 드네요.